IT 업계라고 하면 소위 "네카라쿠베" 와 같은 벤처 IT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또한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윈도우 상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던지(ex. 한글 오피스)
웹 사이트를 구축한다던지(백엔드, 프론트엔드)..
아니면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던지?
이와 같은 순수 SW를 생각하겠지만, 그 외 아주 다양한 업계도 존재한다.
그 중 사람인 사이트에서 구인이 아주 많은 업계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솔직히 여기서 4년차로 일하고 있지만, 정확히 부르는 명칭은 모르겠다..
재직자들 사이에선 FA(Factory Automatic) 업계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제조 IT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장비업계라고도 부르더라..
일단 이게 뭔지부터 알아보면,
말 그대로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회사들에서 SW 업무를 보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제조업이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 관련 회사들은 정말.. 아주 많다!
(오늘 퇴사해도 내일 갈 수 있는 곳이 있는게 IT이다.. 물론 정상적인 회사는 아니겠지..)
사람인 사이트에서 자동화 장비 라고 검색해보면 여러 회사들이 나오고,
신기하게도 이런 회사들은 대부분 영상 처리 SW 인력과 "제어" SW 인력을 필요로한다.
스마트폰으로 예를 들어보면, 먼저 삼성은 스마트폰을 제작한다.
그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수 많은 부품들은 삼성의 1차 협력사 또는 1차 벤더(vender) 업체에서 제작한다.
삼성이 갤럭시 S10을 1000만대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럼 카메라가 1000만개가 필요하다.
(예시다.. 실제로 훨씬 더 필요하다)
따라서 1000만개의 카메라를 만들어줄 라인(공장, 기계, 설비)이 필요하고
다시 말해 해당 기계(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하다. 이를 보통 2차 벤더(협력체)라고 한다.
(*용어는 부르기 나름이니까.. 물론 1차 벤더 업체에서 직접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해당 장비를 제작해야 되는 회사에서는 장비를 구동시켜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필요하다.
쉽게 말해.. 장비를 로봇이라고 한다면,
외형을 디자인하는 것은 설계가 담당한다.
그 후 디자인 된 것과 동일하게 로봇을 조립하는 것은 기계공학 또는 메카트로닉스 등이 담당하며,
조립된 로봇은 깡통 그 자체이다.
따라서 전기를 연결하여 전원도 넣어주고.. 각 모터들 연결도 해주고.. 이런 전장 작업도 필요하다.
또한 전자기적 회로 구성, 로봇에 심어질 칩셋 설게 등이 필요하다면 HW 팀이 필요할 수 도 있다.
자 이렇게 되면, 하나의 로봇이 완성되었다. 이제부터 소프트웨어 입장에서 보면,
여기서 개발자는 어떤 버튼을 누르면 로봇의 왼 팔이 앞으로 나가거나,
로봇이 앞으로 걸어간다던가, 또는 걸어가다 벽이 있으면 몸을 구부린다던지, 또는 점프를 한다던지와 같은
여러 처리를 수행해줘야 한다. 이런 "시퀀스" 를 짜고 장비를 제작하는 업무를 "제어 SW" 라고 부른다.
어떠한 상황에 어떤 모터를 n 펄스 만큼 이동 시켜서 장비 구동을 ~~하게 처리하고,
어떤 I/O를 제어하여 장비에서 소리가 나게 한다던지, 로봇 눈에 불을 켜준다던지를 담당한다.
그리고 필자가 방금 "로봇이 앞으로 걸어가면서 벽이 있으면" 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로봇의 눈(일반적으로 카메라)에 대한 처리도 필요하다.
먼저 카메라로 들어온 영상(이미지)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것이 "벽"일 경우,
"벽" 이라고 등록된 모델(기준)과 얼마나 비슷한 패턴(모양, 경향)을 보이는지 판단해야 한다.
(ex. Pattern Matching)
또한 벽이 높은지, 낮은지, 이걸 점프해야 피해야 하는지, 구부려서 피해야 하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처리하는 담당자가 바로 "영상 처리 SW 개발자"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제조 분야는 제어 개발자와 영상처리 개발자가 같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가장 쉬운 예시로 설명을 하였지만, 관점을 바꾸면 다른 제조 IT 업계도 보인다.
예를 들어 위 로봇에서 Motor를 넣어야되는데 그 모터를 개발하는 제조사는?
모터라는 물건을 만들지만, 어떻게 하면 모터가 구동되는지 API가 필요하다. 따라서 그 회사도 SW 인력을 구할 것이다.
참고 사항으로, 이런 과정에서 어떤 회사의 모터 또는 장비가 아주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하면,
그것이 쉽게 말해 갑-을 관계가 아닌 "슈퍼 을"이 되는 것이다. (ASML..)
지금까지 아~주 넓은 제조 업계의 극히 일부분으로 설명했지만,
도대체 "제어" 가 무엇인지, 그리고 학부생 입장에서 모를 수 있는 이런 IT 업계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기 위하여 작성하였다.
실제로 영상 처리 제조에서만 쓴다기보다 캐릭터 모델링과 같은 게임 업계에서도 사용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구인 상 의미는 업계마다 다를 수 있다.
다음 글에선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업계를 갔을 때 좋은 점?
그리고 단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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